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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월요일

돈 고프면 돈 생겨, 음부촬영회3


돈 고프면 돈 생겨, 음부촬영회3
예술과 종교의 사이에서










날자 날자꾸나!




돈 고프면 돈 생겨
배고프면 밥 생겨
술 고프면 술 생겨
옷 고프면 옷 생겨.......



목포예총회장을 했던 이였는데 영화배우를 하셔서 그랬는지 무척 준수하고 호감이 가는 호남형 예술가였다. 필자와는 유난히 궁합(?)이 잘 맞아 만난 첫날부터 불꽃(?)이 튀었다.

그가 한 얘기인즉슨

“김 선생 마음가는대로 살어, 당신 팔자는 돈... 술... 배... 옷 생기니, 집착을 버리고 유유자적혀..”
“ 선생님 그렇지 않아도 제 이름이 가중 아닙니까? 부처 伽 자와 가운데 中 자요, 뭐 걸리는 것 없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은 못되고 아름다울 嘉 자를 써서 아름다운 가운데라고 사용하고 있다.

문득 거지 팔자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도 친구들에게 얻어먹고 얻어 입고 살아왔다. 4대째 손이 귀한 집 맏이로 태어나 아직도 부모님이 온갖 수발(?)을 다 들어 주시니 동생들도 때 되면 옷가지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나고 사는 집도 동생이, 타는 차도 동생들이 사주었다.

“ 김 선생 같으면 비누장사 망해, 이발소 망해, 목욕탕 망해, 옷 장사 망해, 구둣가게 망해, 화장품 회사 망해, 양복점 망해, 우리 같은 제약회사 망해... ”

누가 약장사 아니랄까봐 제약회사 모 영업 부장이 서수남 하청일 노래처럼 반시간이나 읊어 된 망해歌다.

사람이 살다보면 참 많은 것이 필요 하다. 아마도 한사람이 살기 위하여 사용하는 물품들이 한 트럭은 되지 않을까? 옷가지부터 이불, 침대, 컴퓨터, 가방, 카메라, 자동차까지 따지면 ...... 성철스님이나 법정스님이 무소유 하라고 앞장섰지만 어림없는 얘기다.





박노숙 작





왜 이런 을씨년스러운 얘기를 하냐면 사진도 예술로 치자면 뭔가 남달라야 되는 것 아닌가 싶어서 하는 소리다. 나훈아가 옷을 요상하게 입고 다녀서 왜? 했더니 자신은 예술가임으로 남들과 똑같아선 안 된다고 했다던가?

필자는 예술의 핵심은 자유로움이라고 본다. 초월 하는 것! 벗어나는 것!
똑 같은걸 답습한다면 이미 예술이 아니라고 본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진리로서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니”
-예수-

오늘날 종교는 돈도 주고 밥도 주고 부와 명예도 주지만 원래 예수님은 진정한 이치로서 영혼을 자유롭게 해 주시기로 했다.

“꽃은 피면 반드시 지고 인간은 나면 반드시 죽는다. 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 없다면 이 세상에 욕심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석가-

부처님 역시 무소유에 근거한 영혼의 자유로움을 주창 하셨다.

결국 종교와 예술은 그 궁극적인 곳은 깊이 상통하는 법이다.
나의 예술 세계가 진정 자유로운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흉내라도 내 보고 싶은 것이 나의 세계다.

















음부촬영회를 한다고 했을 때 나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뭐 찍을 게 없어 거기를 찍어?
마크로 렌즈로 들여다보겠다고? 아예 현미경을 들이대지...
그냥 특별한 누드촬영이라고 하면 되지.
깊은 산속 깊은 샘은 어때?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미친 짓
사진작가라는 사실이 창피하다. 사진 그만하겠다.

술집에서 쇠주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왼 종일 온 전화가 또 결려 왔다.

“창피해 죽겠다. 촬영회 명칭을 좀 바꾸면 안 되겠나? 나한테까지 전화가 무지하게 온다.”
“하 또 그 소리야? 이봐 보지자지촬영회라고 안 한것만도 다행인줄 알라고 그래”

잠시 후에 보니 주변에 손님들이 슬금슬금 다 나가고 가게가 썰렁하다.

사실 이 촬영회 이후에 모델들은 손으로 일일이 가리지 않기 시작했고 그 쪽에서 찍으면 안돼요, 하던 말을 안 하는 등 의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필자 개인적인 견해로는 나체라면 나체지 어떻게 찍어야 되고 어디까지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하는 그 수위를 논한다는 자체가 도대체 이상하게 생각된다.

내가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














* 관련 누드 작품은 한국사진방송>커머셜컨텐츠 난에 올려 둡니다.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4






오늘 아침 국민대를 지나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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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artf@para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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