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애 개인전 ‘ALIVE`
12월 15일 ~ 31일까지 갤러리 제이드
김정애 개인전 ‘ALIVE'
전시기간: 2011년 12월15일-31일
전시장소: GALLERY JADE(010-7595-9557)
"내밀한 심리적인 공간을 통한 연극적 재현"
김영태 현대사진포럼대표
사진은 오랫동안 사실적인 매체로서 사회를 변혁시키는데 탁월한 기능을 한다고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찍는 이의 의도에 따라서는 언어나 문자로 표현하기에 애매모호한 개인의 사적인 심리를 묘사하는데도 우월한 능력을 한다. 특히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에서는 작가 개인의 상상력에 의존하여 연출된 사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특정한 사건에 대한 사진가의 견해를 드러낸 사진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동시대사진에서는 작가 개인의 미적인 주관 및 미술적인 상상력 혹은 영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동시대사진에서는 특별하고 공적인 담론을 생산하는 사진보다는 일상에서의 일어나는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나 개인의 사적인 감정을 표현한 사진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현대사회가 다원화된 사회라는 것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동시대사회는 문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향이다. 국가나 특정한 집단에 의해서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문화현상을 주도한다는 얘기다. 그 결과 예술가의 관심도 일상및 개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다원주의 사회다. 또한 그만큼 개인화된 사회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 자본과 거대조직이 지배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특히 거대 자본과 집단이 지배하는 사회이므로 개개인은 기계부품처럼 소모적인 대상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그만큼 개인은 고독하고 외로워지는 것이다. 특히 한국사회는 급격히 빠르게 물질문화가 정신문화를 앞서가는 현상이 발생함으로 인해 개개인은 더욱 더 심리적으로 외로워지고 있다. 또한 과거보다 더욱 더 치열한 경쟁사회가 되었고 1인 가정이 늘어남으로 인해 개인의 고독은 심화되고 있다.
김정애는 이러한 동시대사회의 특정한 문화적인 구조 하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삶 및 심리적인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작가는 자신의 삶 및 그와 관련된 심리적인 상황을 직접적으로 묘사 할 때도 있고, 연극적인 기법을 사용해서 상징적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 할 때도 있고, 우울하고 불안한 심리를 표현한 장면도 있다. 또 일기를 쓰듯이 일상을 재현한 작품도 있다. 때로는 현실 그 자체로 느껴지는가 하면 연극의 특정한 장면처럼 보이는 작품도 있다. 작품내용 및 표현형식이 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작가가 이성적이고 개념적으로 작업을 하기보다는 직관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심리적인 상황을 풀어냈다는 얘기다. 그러한 표현방식 자체가 작가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이번에 작가가 발표한 작품들은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작품마다 묻어나고 있다. 또한 작품마다 예술가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지므로 작품으로서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작가의 작품을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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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호 (starmaru@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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