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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4일 수요일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 ‘내방(內房)’展 유중아트센트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 ‘내방(內房)’展 유중아트센트
4월5일~5월3일

󰏚 유중아트센터에서 운영하는 유중갤러리에서는 오는 4월 5일부터 2012년 상반기 자체 기획전시로서 ‘내방(內房)’展을 개최한다.

󰏚 이번전시는 우리들의 일상공간의 전경과 기물들을 통해 드러나는 삶의 다양한 방식과 관점 그리고 그 속에 소소한 이야기들을 살펴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전시제목인 ‘내방(內房)’은 사전적 의미로는 안주인이 거처하는 안방을 의미하는데, 전시가 ‘방’이라는 사적인 영역을 다룸으로 말미암아 자연스레 방은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개인의 내면과 같은 정신적인 영역도 함께 포함한다.

󰏚 전시의 의미를 풍부하게 조망해보기 위해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회화, 도자, 섬유디자인, 가구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변선영(회화), 신동원(도자), 이상미(회화), 추영애(섬유디자인), 박종호(가구디자인)가 참여하였다.

○ 변선영은 실내 풍경에서 그릇, 찻잔, 장식품 등 정물로서 혹은 도구적인 물건들은 하얗게 지우고 벽지, 액자, 달력과 같이 주목받지 못하고 간과되어버리는 것들을 화려한 색채와 패턴으로 강조하여 중심과 주변의 전복을 시도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 시대 가정을 채우고 있는 그리고 그 안에서 과잉으로 소비되고 수집되는 물건들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가치에 대하여 자문한다.

○ 신동원은 주전자, 물, 컵, 술잔, 화병, 찻상 같은 일상적이고 가정적인 생활용품들을 소재로 도자를 중심으로 조각의 영역을 넘나드는 부조 작품을 선보인다. 흰색의 백자와 함께 원색의 면과 꽃무늬 등으로 채워진 도기들은 아기자기한 삶의 기쁨과 희열을 표현한다.

○ 이상미는 작업실 풍경 속에서 일상의 단면들을 포착하여 캔버스에 실 드로잉한다. 작가는 사물의 형태에 따라 무명실을 한올한올 풀로 붙여 나가는데, 반복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화면엔 사물에 대한 기억도 함께 고착되며 이미지에는 일상의 풍경은 곧 내면의 풍경이 된다.

○ 추영애는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으로서 자신이 입었었던 헌옷을 캔버스에 패치워크하여 실내 풍경을 재구성한다. 작가의 신체를 담았던 옷들을 작가의 삶을 담는 물리적 공간(비록 이미지에 지나진 않지만)의 한 부분으로서 확장시키는 것이다. 추영애의 일상의 기록은 직접적인 신체적 체험으로 인해 수필과도 같은 진정성을 갖는다.

○ 박종호는 기능성이 강조되는 가구와 예술성이 강조되는 예술적 오브제의 경계에 서있는 작업을 선보인다. 목재라는 재료가 가지는 따스함을 미니멀하게 표현하는데, 작가의 시그니처로서 테이블 클로스의 자연스런 주름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톤의 실루엣과 같은 모티브를 부착하여 위트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지닌 박종호만의 가구를 탄생시킨다.

󰏚 전시 개막 당일인 4월 5일에는 오프닝 리셉션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팀프 앙상블’의 실내악 연주도 갤러리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는 5월 3일까지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ujungartcenter.com)이나 유중갤러리(02-599-770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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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artf@para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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