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월요일
도시의 빛2. 서부역 새빨간 국립극단 하우스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도시의 빛2. 서부역 새빨간 국립극단 하우스
“사진은 그래픽 해야 혀”
12월18일(일) 도시 순례 촬영회의 작품을 연재 하고 있다.
새벽7시 서울역 광장에서 출발한 우리들은 서부역 뒤 국립극단 건물부터 촬영했다. 고추장단지에서 꺼내 놓은 건물을 보며 우리들은 옛날 같으면 관계기관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을게 틀림없다는 농담을 하며 그 건물의 구석구석을 찾아보았다. 멀리서 보아도 첫눈에 뛸 정도로 독특한 색상의 그 건물에 아침빛이 비치자 다양한 영상들이 카메라에 기록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그래픽 해야 혀”
그날 필자가 떠든 골자다. 디자인적인 사진이 당연히 눈에 어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새빨간 건물은 사진적이다.
사진은 색감이 매우 중요하다. 질감도 무척 중요하고 입체감 또한 중요하다. 필자가 늘 주장하듯 톤과 콘트라스트 그리고 키(ky) 역시 너무도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 바로 이 건물이었다.
필자의 사진세계 중에 매우 취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내용이다. 필자는 사진 그 자체를 시각적(비주얼)인 것이라 보고 있기에 내용보단 형식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작가다. 이와 같은 형식의 작품류를 흔히 살롱사진이라고 하며 작금의 예술의 흐름은 이와 같은 비주얼 아트로 흐르고 있기에 필자로선 다행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촬영한 작품들은 필자가 늘 떠드는 공모전에 강한 사진들이다. 물론 여기에 수록된 사진이 곧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선 2%가 부족하고 여기 수록된 사진에서 한두 가지가 더 첨가되어야 된다. 그것은 바로 내용이다. 그리고 그것은 연출되어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공모전 류의 사진의 특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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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artf@para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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