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고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로는 최초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떼누드를 포맷으로 한 영화로서도 참새들의 입방아에 꽤 오르내리기도 한 영화이다. 영화 마고에 대한 카테고리를 연재하면서 자세히 밝히겠지만 마고는 시나리오도 없고 유명짜한 주연배우도 내세우지 않은 처음부터 파격을 내세운 꽤나 괴상망칙한 영화였다. 영화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던 나는 당연히 영화란 그렇게 만들어 지는가보다 하였고 뭣도 모르면서 1년간이나 죽자 사자 쫓아 다녔다. 그리고 영화의 형식이나 생리에 대해서 꽤나 많이 배워 지금도 요긴하게 써먹고 있다. “감독의 의도가 관객을 짜증나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대단히 성공적인 영화다”라는 어느 영화 전문기자의 혹평을 받을 정도로 퍽 이색적인 그 영화에 나도 짜증이 난 터라 내친김에 영화를 한편 만들어 보려고 무작정 주둥이부터 까 재꼈다.
영화 “독도”는 그렇게 해서 시작된 영화이다. 사실 내가 대충 얼버무려 써 갈긴 시놉시스는 독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그런데도 영화제목이 독도였던 것은 사실 당시에 우리 국민들은 독도가 엄연히 우리나라 영토임에도 가까이 근접조차 할 수 없는 남의 나라 땅이나 혹은 우주 한가운데 있는 불랙홀과 진배없었다. 자기나라이면서 갈수 없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은 내 마누라 찌푸린 얼굴만큼이나 잘 알지만 독도를 못 가게 막은 당시의 위정자들의 소견머리에 대해선 나의 소견머리론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어쨌든 독도란 이름의 영화를 독도에서 찍겠다는 것이 나의 구상이었고 그것을 막으면 내 나라 내 땅인데 못 들어가는 이유가 무어냐며 때를 쓸 작정이었다. 사실 나라는 존재는 이슈나 논쟁이나 부추기려는 작자에 불과하여 독도가 어디에 붙어 있든 내 땅이든 일본 땅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시끄럽게 만드는 데는 이골이 난 위인이었던 것만은 틀림없었나 보다. 단지 돈 만드는 재주가 없어서 그렇지 사실, 나 정도의 위치라면 웬만한 주변머리만 가지고도 재벌도 되어 있을 터인데 재벌은커녕 점심 한 끼도 제돈 주고는 챙겨먹기 어려워 건빵 쪼가리나 입에 달고 있는 주변머리 없는 위인이다. 어쨌든 영화의 도입부에 백주 대낮에 100여명의 새빨간 알몸들을 동원하여 일대 나체쇼를 벌이겠다는 설정을 하였다. 그리고 이 도입부를 이슈로 하여 돈을 벌어 그 돈으로 영화를 완성해 보겠다는 허무맹랑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계획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처럼 예고도 없이 폭삭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어쨌든 러시아에서 전세 비행기를 빌려 쭉쭉빵빵한 러시아 미녀들을 한 비행기 실어다 새빨갛게 벗겨 온 들판을 누비게 하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 대었다. 영화용 무비 카메라가 팽글팽글 돌아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버스 두 대에 나누어 태운 러시아 미녀들을 몰고 이천 도자기마을에서 도자기 체험을 하고, 호텔에서 함께 합숙을 하며 수많은 미녀들을 발아래 줄 세우고 훈련이랍시고 호령을 할 때는 궁녀들을 줄 세워 놓고 병법을 강연하던 손자가 까마득히 아래로 보이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였다. 오호라 이 백주 대낮의 나체쇼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아직도 비몽사몽이지만 어쨌든 사진은 엄청난 양이 남아 있으니 준비 되는대로 에피소드와 함께 연재하여 보기로 하겠다.
모델들이 입국하던 날, 인천 공항 로비에서 오픈 세러머니 퍼포먼스를 기획아였더랬지... 공항 경비대가 출동하여 결국 쫓겨나 공항 유류창고 위에서 그 푸닥거리를 대충 마무리 지었다. 벽화가 민용석 작가와 공동으로 연출한 퍼포먼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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